제26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수상자 시상식 스케치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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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제26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수상자 시상식 스케치


▲ (왼) 정인화 작문 부문 최우수 수상자와 김창석 한겨레엔 교육 부문 대표

지난 11월 열린 제26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논술 부문 논제는 지난 1029일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처럼 대규모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근본 원인과 해법에 대해 논하라’, 작문 부문 제시어는 자유였다. 논술 부문에서는 손세일, 이승엽, 지수현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 수상자는 없었다. 작문 부문 최우수 수상자는 정인화 씨였으며, 백진하, 홍지희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마일리지 50만 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10만 점, 참가자 모두에게 1만 점이 주어졌다. 다음은 작문 부문 최우수 수상자 정인화 씨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작문 부문 최우수 수상자 정인화 씨 인터뷰

Q1.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 , 하고 소리 질렀다. 기분 정말 좋았다. 사실 절대 상 못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당사자가 아닌 이야기를 다루려 하다 보니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쓰고나서 여전히 고민이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Q2. 글을 쓰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 제시어가 자유였는데, 광범위한 주제라 어려웠다. 표현의 자유, 경제적 자유, 정치적 자유 등 다양한 주제가 떠올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다룰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Q3. 성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자연스럽게 읽히면서도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맥락이 뚜렷하게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는데, 해당 주제는 어떻게 떠올리게 되었나? 평소 관심 있는 주제였나?
- 성소수자,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관심사 중 하나다. 대학 때 관련 수업을 들었던 게 발단이었다.

Q4. 글에서 문학적 표현들이 눈에 띄는데, 평소 어떤 종류의 책을 주로 읽나?
- 대학 때 읽은 소설은 딱 두 권이다.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 그리고 지인이 쓴 소설. 주로 읽는 분야는 사회과학서적이다. 특히 <레이디 크레딧>이란 책에서 신자유주의가 성매매 산업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게 인상 깊었다. 학술서적이지만 저널리즘 관점이 눈에 띄었다. 책에 담긴 실증사례들이 충격적이기도 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회고록인 <약속의 땅>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정치하면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는 부분들에 대해 가족에게 끊임없이 양해를 구하면서, 관계를 방치하지 않고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Q5. 작문 실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된 건 뭐였나?
- 지난 한터 백일장 (25) 응모 후 스터디를 구해 본격적으로 작문 연습을 시작했다. 매주 조금씩 는 것 같다. 내 글에 대한 객관적인 평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는 되게 못 썼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괜찮을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이런 말을 들은 적 있다. “너는 글쓰기에 아직 일가를 이루지 않았으니 주변의 평에 의존해라.” 맞는 것 같다. 내가 몰입해서, 진심을 담아서 썼다고 해서 독자들에게도 꼭 긍정적으로 읽히는 건 아닌 것 같다.




Q6. 기자를 준비한다고 했는데 도전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 고등학생 때 스쿨 미투가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이 상습적으로 성희롱해왔더 사실이 밝혀졌다. 답답하고 화나고 억울한데, 내가 왜 이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대학에 들어간 뒤 학보사 활동을 하면서, 또 사회적 인식도 전반적으로 변화하면서 당시 일이나 감정을 좀 더 명료한 언어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언어가 없어서 어려움, 고통을 설명할 수 없는 경우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 명료한 언어로 문제의식을 발굴하는 일을 하고 싶다.

또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보다 공익적 가치를 우선순위에 둘 수 있는가. 기자가 그런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Q7. 좋아하는 언론인이 있다면?
- 천관율 전 <시사인> 기자를 가장 좋아한다. 기사를 너무 재밌게 잘 쓴다. 천관율 기자의 정춘숙 의원 인터뷰를 보고 울었다. 공감이 많이 됐기 때문이다. 기사를 보고 운 건 처음이었다.

Q8. 어떤 언론인이 되고 싶나?
- 기자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인턴 기자로 6개월 일한 적 있었는데 예전에는 한 번 더 고민했을 법한 일들을 쓱 해버리는 걸 보고 아차 싶었다. 경각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업에 익숙해지지 않는 기자가 되고 싶다.

Q9. 한겨레교육에서 수업을 들었던 경험이 있나?
- 작년 여름에 <김창석 기자의 언론사 입사준비 아카데미>를 들었다. 수업에서 처음으로 작문을 써봤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메시지에 천착해 굉장히 몰입해서 썼다. 내가 쓴 글이 어떻게 읽히는지에 대한 감각은 아예 없는 상태였다.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나서,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할수록 거리감을 잘 조절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되게 중요한 포인트였다. 이후 작문 스터디 때 썼던 글들을 봐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당히 뜨겁게 쓸수록 평이 좋았다.

Q10. 다음 백일장에 응모할 분들에게 한 마디 남기자면?
- 저도 또 응모해도 되나요? 하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수상을 해서 심사평을 직접 받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수상을 못하더라도 내 글을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해 볼 수 있는 기회다.
27회 한터 온라인 백일장 공고 일정 : 2023.1.4. 수요일
(해당 날짜에 한겨레교육 홈페이지 또는 한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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